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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코로나 확진 일기 [D+1~D+3]

by 똔마이 2022. 4. 5.

여기서부턴 확진되고나서의 일상

3.31. 아침7시경 엄마의 코로나 확진 문자로 인해서
결국 올것이 왔구나 싶은데 이날은 서울출근날이라서
회사에 연락했더니 신속항원검사받고 음성이면
서울가라고... 직장인은 유증상이어도 일하나요 ㅠㅠ
동거인은 pcr이 권고지만 내증상은 빼박 코로나였기에
신속항원서도 양성이겠지싶어서 병원갔더니 역시나 양성.
다행히 병원서 검사받았기에 바로 약받아서 집으로 이동
회사에 연락해서 이리저리 일처리하는데 목소리가 안나와
목이 갈라지는거 같아서 콩물 먹고 아침약먹고 한숨잠
그러고 인나서 겨우 마저 일처리하고 점심을 먹었다

코스트코 양송이스프 한그릇 다먹고 점심약먹고 잠
확진되면 더 아프다더니 온몸이 덜덜 떨리고 목아프고
목아픈게 굉장히 진짜 편도부었을때처럼 많이 아팠다

자고나니 와있었던 문자 자기기입식 조사서 너무 구리다
잘못누르면 다 삭제... 몇번 욱했네 엄마꺼까지 해주느라
동거인의 최종접종날짜까지 써야는거가 오래걸렸다

입이 심심하길래 코스트코 치킨베이크에 꿀찍어먹기

저녁엔 엄마가 카레해줘서 고거에 스팸 올려먹기
엄마는 확진자이지만 아빠밥을 챙긴다고 요리하심...
아빠랑 동생은 pcr검사받고 결과나오기 전이라서
엄마가 아빠랑 주무실순 없으니 내방침대를 내어드리고
난 내방바닥에 누워서 확진 1일차를 보냈다

4.1. 아침 7시쯤 엄마가 인나셔서 침대 올라와서 자라해서
잠들었다 일어나니 10시반 약기운인지 나름 푹잤는데
머리가 띵했다 아빠랑 동생은 음성이라 동생은 신혼집에
피신하고 동생방을 엄마가 일주일동안 쓰기로

약먹어야하니 또 콩물로 간단하게 아침
콩물 안사다놨으면 어쩔뻔했니 목때매 딱이었던 아침밥

아빠가 점심 사오신대서 기다리는 와중에 배고프길래
플레인요플레에 꿀타서 후르릅 먹고 기달렸다

엄마가 드시고프다하여 아빠가 포장해다준 오리진흙구이
입맛도 별로 없고 아빠의 코로나 경각심이 아주 많이
떨어져계신지라 한바탕해버려서 먹는둥 마는둥했다

하루 지나니까 요런문자도 왔다 생각보단 빨리왔네

저녁엔 엄마가 남은거 먹으래서 전날 남은 카레랑
점심때 남긴 오리먹는데 오리는 잘안맥혀서 많이 냄겼다
아침 점심 저녁 약을 꼬박꼬박 챙겨먹었는데 약기운이
떨어지면 바로 목이 아픈게 느껴져서 약간 힘들었다

집순이라 격리 잘할거라고 생각했는데 입이 심심하더라
고구마 하나 먹고나니 상큼한게 땡겨서 오렌지도 먹고
틈틈히 하리보랑 초콜렛 엄청 먹어댔다......

4.2. 맨날 맨콩물만 먹으니 물려서 소금 살짝뿌려서 먹었
가래랑 코도 많이나오고 기침은 하도많이해서 배에
알베겨가지고 목소리도 걸걸한데 그래도 야구 개막날이라
틀어놓고 소리는 못지르고 손뼉 주구장창 치면서 보다가

점심 타이밍 놓쳐서 라면이 땡겨가지고 사놓고 안먹었던
농심백짬뽕에 청량고추, 달걀 하나 풀어서 먹어봤는데
건면은 확실히 나랑 안맞는다보다... 툭 끊어지는거 영....
그리고 짜..... 코로난데 난 후각 미각은 그대로드라고.....

야구보는데 8회에 그 역전당하는 순간에 심장이 쿵쿵쾅
코로나의 부작용인가 그래도 올만에 기다린 야구잘보고
엄마가 끓여놨던 소고기뭇국에 후륵 말아서 후딱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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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있고나서부터 5일간은 정말 아프다 침도 못삼키겠고
약먹고나면 목도 건조하고 정말 편도 부었을때 느낌인데
뭐라고 설명은 못하겠지만 걸린사람은 바로 알거다
코로나 안아프다는거 다 거짓말이다 아프긴 진짜 아프다
나는 원래도 편도가 부으면 고열에 목이 찢어지고 붓고
못넘기는게 심해서 참을만했는데 오랫만에 아파본지라
많이 아프더라 매일 포스팅 남길려다가 인제서야
쫌 살만해져서 확진 전 확진 후 두편으로 나눠쓰는 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