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外食/인천

[인천/청학동] 골목집(삼삼이식당으로 변경)

by 똔마이 2021. 10. 11.

도저히 방얻어둔데서 못먹겠길래 근처에 먹으러 찾아나선
옛날에도 봤던 곳인데 아직 안없어졌길래 가봤다

멀리서 가격보고 잘못봤나 싶어서 간것도 있다

이쪽으로 들어가서

먹을 수 있나요....? 이날 당일치기 제주도 갔다온날이라
8시가 넘은 시간이었음... 하.......

손님없어서 고추 손질하다가 퇴근하려고 하셨다는데..

그래서 사진을 마구마구 찍어봄

화장실도 안에 있다 뚫려있긴하지만...ㅋㅋ

뭘먹어야되나 첫방문이니 어찌 나올지 몰라서 고민하니까
사장님이 콩비지 직접 콩갈아서 주신다길래 그거랑
계란말이 주문... 제육은 점심에 자주먹어서 ㅠㅠ

밥도 못먹고 갔다온 제주라서 배고팠는데 한번에 내주심
이렇게 한상 혼술을 해본다

밥이... 밥이 엄청나게 맛이 좋았다 고봉밥... 어후

멸치반찬 요새 최앤데

깻잎이랑 파랑 짱아찌 이게 완전 입맛에 맞았다

애호박볶음은 약간 설컹했고

열무는 담근지 얼마 안된듯 집어먹기 좋았다 삼삼하니

콩가는 소리도 낫던 콩비지

따로 고기가 들어간건 아니고 씻은 김치인듯

한참뒤에 나온 계란말이

엄마가 해주는 맛인듯한 케챱이 필요했지

깻잎이 맛있어서 밥에도 싸먹고

케찹대신 달걀말이에도 싸먹고

두병에 요렇게 싹 비웠다

간재미랑 망둥어도 배에서 말린거 받아다 쓰신다고
그냥 쪄서만 내주기듀 양념 올려주시기도 한다심

젊은 처자가 왜 혼술하냐시며 이런저런 얘길 하시더니
고구마줄기 줄테니 가져가서 엄마한테 해달라하라고.....

이렇게 많이주심 ㅠㅠㅠ 농사지은거 받으셨다고

먹고있는데 엄마도 오셔서 사장님이랑 한참 얘기하더니
고추까지 받아옴... 내가 미쳐 징말

21,000원인데 잘못 결제하셨다는데 야채도 저리주셨는데
됐다하고 엄마랑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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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사장님 혼자서 점심장사부터 저녁까지 하신다는
근처에 공사장서 일하는 분들이 밥먹으러 오신다고
이학갈비서 10년 일하시다 여기 여신지 1년 반 넘으셨다니
내가 봤었을땐 다른 사장님이 하다가 넘겨주셨나보다